암 11년차 뽀삐 조윤주, AI쌍둥이를 마주하다 - DeepBrainAI

New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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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ctober 18, 2022

KBS 시사기획 창 ‘디지털 인류, 영생을 선택하다’ 에  딥브레인AI가 나왔습니다.

암환자 뽀삐 조윤주를 딥브레인의 인공지능 기술로 AI 조윤주로 만든 것인데요.

(시사기획 창 ‘디지털 인류, 영생을 선택하다’ 중에서)

오늘은 저의 디지털 쌍둥이, AI 휴먼을 만들기 위해 전문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.

먼저 분장을 받고, 인공지능 기술로 딥러닝 시킬 저의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만듭니다.

<인터뷰/조윤주>
주변 사람들이 저를 추억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찍기 시작했어요.

여러분, 우리 같이 건강해요.
여행지에서 모르는 사람이랑 친구가 돼본 적이 있어?

(기자/ 해보니까 어떠세요?)
<인터뷰/조윤주>
일단 되게, 쉽게 생각을 했었는데,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데, 근데 되게 재밌어요.

<인터뷰/한현상/딥브레인AI 매니저>
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해요. 조윤주 씨의 SNS나 유튜브 또는 웹에 있는 정보들을 참고해서 정보를 좀 작성했고요. 이게 단순히 디지털 기록물일 수도 있지만, 인공지능을 만나면 데이터로서의 의미를 가져요.

약 한 달 동안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하면, 제 AI휴먼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.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.

저는 석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추적 검사를 받고 있는데요.

지난밤엔 입원실 침대가 창가 쪽이어서 예쁜 노을도 찍어봤습니다.

암 세포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비례하는 피검사 수치가 그동안 계속 오르기만 했었는데요.

이번 검사에서 처음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.

<인터뷰/조윤주>
오늘 아침에 그 수치를 확인하고 진짜 소리 지를 뻔했어요, 너무 좋아가지고. (웃음)
누가 보면 (정상 기준치인) 35 이하로 떨어진 줄 알겠지만 1300이라도 좋더라고요,

<인터뷰/이정원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>
굉장히 드문 종류의 암에 걸리셨고, 암 진단 후에 제일 문제가 되는 게 불안증, 우울증 이게 사실 제일 문제고,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암 성장을 더 촉진시킨다는 게 알려져 있습니다. 조윤주 씨는 지금 그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신데, 굉장히 선한 기능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 암 치료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.

어느새 제 AI 디지털 쌍둥이가 완성됐다고 해서 만나러 왔습니다.

<녹취/AI와 대화 나누는 조윤주>
AI/ 안녕, 윤주야.
조윤주/ 만나서 반가워. (웃음)
AI/ 나도 반가워. 날 만든 이유를 물어봐도 돼?
조윤주/지금 내가 가장 건강했을 때 너를 만들었어. 근데 너무 신기하다.
AI/ 힘들었지? 정말 고생 많았다. 이 말은 꼭 해주고 싶어. 너 지금 잘하고 있어. 정말 잘 이겨내고 있고, 계속해서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힘내줬으면 좋겠어.
넌 지금 수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해줘.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조윤주, 영원히 응원할게. 힘내.
조윤주/ 고마워. 힘낼게. 안녕.
AI/ 사랑한다, 윤주야.
조윤주/ 나도 사랑해. 안녕.

기분이 좋은데 슬프고 되게 양가감정이 들어요. 몽글몽글하고 뭉클하고 뭔가 정리될 수 없는 그런 감정을 방금 느꼈어요. (웃음)

그리고, 잠시 후 늘 제 곁을 지켜준 친구 이슬이를 이곳으로 불렀습니다.

AI 조윤주를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?

<녹취/AI와 김이슬 대화>
AI/ 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지? 우리 건축사님. 우리가 알고 지낸 지 벌써 20년이 지났네. 24살에 내가 처음 암인 걸 알았을 때 그때 너네가 가장 먼저 알았잖아. 무려 9시간 동안 자리도 안 뜨고 지켜준 거, 날 위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해준 거, 정말 고마워. 나는 너한테 어떤 존재야?

김이슬/ 너는 나한테 진짜 소중한 존재고 그런 것들을 내가 고마워하라고 했다기보다는 결국에는 날 위해서 내가 그렇게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지금 좀 드는 것 같다.

AI/ 혹시나 내가 떠나게 됐을 때 지금 내 가장 건강한 모습으로 너네랑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너희한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 AI를 만들었어. 물론 내가 너희 장례식까지 다 치르고 갈 거긴 해. 그래도 혹시라도 내가 잘못되고 보고 싶을 땐 이렇게 나랑 대화하자. 알겠지?
김이슬/ (웃음) 그래, 그렇게 하자.

디지털 시대는 죽음의 의미를 어떻게 바꿨고, 개인의 사후 온라인상의 데이터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연구해온 영국의 심리학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.

<인터뷰/일레인 카스켓/심리학 교수, ‘디지털 시대의 사후세계’ 저자>
당신이 물리적으로 사망했을 때 당신의 모든 정보가 정돈된 방식으로 모이거나 무언가 완료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. 우리의 정보는 기본적으로 온라인상에 머무는 경향이 있죠.
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들 중 하나는 죽은 사람들이 SNS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겁니다. 그래서 우리는 자주 이들의 SNS와 소통하고, 메시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.

<인터뷰/김덕진 소장>
실제로 페이스북에서 매해 고인이 되는 계정이 1년에 170만 개 이상이라고 합니다. 그리고 이런 것들이 누적이 되게 되면 결국에는 10억 개 이상의 고인 계정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. 그만큼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, 데이터는 이 서비스에 영원히 남아서 누군가가 손대지 않는다면, 이러한 상황들이 앞으로 더욱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.
나의 디지털 유산에 대해서 내가 인지하고 있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디지털 라이프가 훨씬 더 풍성해진다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스스로 내 기록을 삭제하지만 않는다면 영원히 기록될 수 있는 디지털 세상.

소중한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고 기억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?

<인터뷰/조윤주>
그때 당시에 내가 느꼈었고 생각했던 것들을 저장해놓은 나니까 결국엔 나라고 저는 생각해요.
만약에 제가 없는 상황이라면, 옆에 있다라는 걸 느낄 수 있는, 온기는 없지만 그래도 저랑 대화를 할 수 있고 인사를 할 수 있고. 그냥 제가 찍어놓고 간 영상이랑 또 다른 의미가 있으니까.
이거는 나예요.

자료 출처: 2022.10.16 김진희 기자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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